적층제조의 미래를 설계하다,
케이랩스의 핵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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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계와 제품 개발 경험을 한 김원효 대표는 적층제조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케이랩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직원들에게 높은 업무 자유도를 부여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왔던 김 대표는 ‘일체형 이류체 노즐’과 같은 혁신적인 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금속 3D 프린팅 기술과 적층제조특화설계(DfAM)를 활용해 부품 개발과 장비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핵심 기술 내재화와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자체 장비를 활용한 부품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우며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케이랩스가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창시절부터 기계설계를 전공했던 김원효 대표는 창업 전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계설계 및 제품 개발을 담당해왔다. 공장 자동화 설비제작 회사에 근무하며 현대자동차 및 계열사의 생산설비를 주력으로 했으며, 처음에는 기계 설계와 제품 개발을 담당였지만 이후 프로젝트 매니저, 기술영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창업 전 경험 덕분에 김 대표는 기술분야 외에도 회사 경영에 필요한 업무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평소 창업에도 꾸준히 관심 가지고 있었기에 경영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은 김 대표가 회사를 다니면서도 대학에 진학하여 2014년 경영학과를 졸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졸업 전 2013년 일본 전시회에 참관하여 적층제조장비를 처음 접하게 되는 일을 맞이하게 된다.
적층제조장비는 자동화 설비와 구조적으로 비슷하여 익숙한 부분이 많았고, 맞춤형 제작이 일반적이었던 자동화 설비에 활용할 부분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 적층제조기술이 화두에 올랐을 당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 덕분에 장비 개발을 위한 설계는 김 대표가 직접 하였고, 제품을 제작해줄 거래처 또한 이미 확보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창업 후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
보통의 중소기업에서는 대표가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자유도가 낮은 편이 많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역량을 키우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을 김 대표도 이해는 하지만, 김 대표는 이런 상황일수록 직원들의 역량을 회사에서 나서서 키워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케이랩스는 직원들의 업무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케이랩스의 기술과 경영 방식이 잘 드러난 제품으로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베바스토코리아의 ‘일체형 이류체 노즐’이다. 베바스토코리아는 100대 자동차 부품사인 베바스토의 한국법인으로 국내에서 제작하는 자동차 선루프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베바스토의 생산설비 대다수는 독일에서 수입이 되는데, 이류체 노즐 또한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부품이었고 8개의 부품으로 조립된 형태이다. 그중 개발 의례를 받은 부분은 소모성 부품이었고, 5mm 정도의 작은 크기의 내부가 2중 유로로 형성되어 있는 복잡한 부품이었다. 게다가 연간 소요량이 200개 미만으로 기존의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제작 비용이 수입 비용보다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던 방식과 케이랩스만의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제조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양한 제품 개발 경험, 직원들의 높은 업무 자유도로 인한 회의 과정의 다양한 의견 발의가 결합해 해결 방법을 찾게 되었다. 의뢰받은 하나의 부품이 아닌 전제 제품을 일체형으로 제작하자는 의견을 토대로 일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기존 제품이 8개로 나뉜 이유는 기계 가공으로 제작해 복잡한 내부 유로를 형성하기 위해 분할하고 조립해야 했기 때문이지만, 적층제조는 복잡한 내부 유로를 분할 없이도 제작할 수 있어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DfMA를 통해 적층제조에 최적화된 설계를 진행하고, 회사 내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인력을 통해 내부 유로 설계 시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케이랩스의 주력기술은 금속 3D 프린터인 메탈바인더젯과 적층제조특화설계(DfAM)를 이용한 부품 개발이다. 모든 분야에서 설계는 중요하지만 적층제조산업에서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적층제조로 제작된 제품은 고가이고, 고가일수록 시장의 선택을 받기는 힘들어진다. 이때 DfAM을 통해 부품 일체화를 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시키거나, 필요한 만큼 제작하여 재고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산이나 후처리 공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어 다른 분야보다 설계 비중이 높다. 케이랩스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여 기업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제공하고, 현재는 항공 유체부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적층제조의 전(全) 공정 기술을 보유한 적층제조 기반의 제조혁신 전문기업인 케이랩스는 장비개발과 부품개발을 비슷한 비중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적층제조 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자 케이랩스의 계획인 핵심 기술 내재화와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두 가지 사업 모두를 강하게 밀고 나가면서 설계 부분에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 인프라를 보유할 수 있게 됐고, 제품 디자인, 기구 설계, 시뮬레이션, DfAM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며 타 기업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김 대표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보다는 현재 진출한 시장에서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적층제조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층제조 기술로 제작된 제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용 대상 확장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케이랩스는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모든 것을 직접 개발할 수는 없기에 다양한 기관, 기업들과 협력하여 기술이전 & 공동 비즈니스 형태로 내재화와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속바인더젯 적층제조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술이고 있고, 현재 방산분야에 적층제조 기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랩스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케이랩스의 주력 기술 중 금속바인더젯 적층제조 장비를 활발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2년 이내에 케이랩스의 장비를 활용하여 부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굳은 다짐을 내비쳤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 회사 생활을 하며 PM을 수행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여러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고민하며 해결 방안에 대해 대비하겠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지원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창업하여 창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과 IR에 대한 정보 습득이 늦은 편이었다. 그렇다 보니 투자 유치와 관련된 전문 인력을 구성해두는 것도 어려웠었고, 투자자를 만나도 체계화된 설명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 IR 컨설팅을 통해 투자자의 입장에서 IR DECK를 완성할 수 있었고, 이후 다양한 VC를 만나면서 투자 유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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