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50여 년간 신뢰를 쌓아온
베어링 전문제조기업 연합시스템
윤준삼 대표
제조전문기업이 직접 그리는 디지털 전환은 어떤 모습일까. 제조업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며, 단단한 제조업의 바탕 위에 IT 기술력을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낸 기업이 있다. 연합시스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합시스템은 제조회사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며, 동반 성장을 위한 기술을 활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연합시스템의 윤준삼 대표를 직접 만나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며, IT 기술을 접목시키게 된 배경과, 그 시너지 효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합시스템은 1970년에 창업한 54년차의 베어링 제조 전문기업이다. 윤준삼 대표는 IT 기업을 창업하여 운영하다, 2009년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연합시스템의 대표 이사로 취임하게 되었다. IT를 전공하고, IT회사에서만 근무하였기에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제조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무작정 뛰어들어 노력한 결과, 현재는 IT와 제조를 모두 이해하는 제조업과 IT, 두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연합시스템은 현재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더 효율적으로 제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50년 동안 ‘베어링 제조’라는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IT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과감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윤준삼 대표의 특별한 이력때문이다. 처음에는 필요 없는 시도처럼 보였던 것이 도리어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것이다.
대표 이사로 취임한 이후 윤 대표의 과감한 시도는 예상치 못한 문제점에 부딪히게 되었다. 제조업계와 IT업계가 작업 환경이나 문화가 너무나 다른 업계임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칫하면 사내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윤 대표는 2021년 10월 김포골드밸리로 신사옥을 확장 이전하며 동선 설계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건물 중심을 가로 막는 기둥이나 벽을 없앰으로써 서로 다른 두 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이 위화감 없이 어울릴 수 있으면서도, 제조 현장과 IT 현장을 구분할 수 있게 해두었다. 그러자 서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고, 모두가 한 공간에서 일하는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현재는 모든 구성원이 제조업이나 IT업계에 대한 편견 없이 하나가 되어 근무하고 있다.
연합시스템의 주력 제품으로는 연합시스템이 50여 년간 신뢰를 쌓 아온 <베어링>과 윤 대표가 새로 취임한 이후 새롭게 시작한 <바로 팩토리>가 있다. <베어링>은 규격 베어링과 특주 베어링으로 나뉜다. 이 중 특주 베어링은 스페셜 오더를 번역한 말로, 고객의 입맛에 맞게 맞춤 설계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체 연구 개발 조직이 있고, 자체 생산과 품질검증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탑 제조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에는 규격 베어링을 전 세계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기도 하였다. 거래처 입장에서는 기존에 쓰던 규격 베어링을 더 싸게 공급하고, 기존에 쓰던 것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특주 베어링으로 대체 해주는 작업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연합시스템과 거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바로팩토리>는 제조 공정에서 제조데이터를 확보하여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적용 등을 통해 설비 종합 효율을 분석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서로 분산된 협력 업체간의 생산 라인을 마치 하나의 생산 라인인 것처럼 만들어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이 가능했던 것은 50년간 베어링 제조업계로 탄탄하게 쌓아올린 시간 위에 회사의 IT 노하우를 쌓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디지털로 전환한 기술을 통하여 연합시스템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55억으로, 2029년에는 250억 매출을 예상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시스템은 <베어링협회 표창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ISO9001, ISO14001 등 이미 제조업계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수상 경력들이 있다. 윤 대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경영혁신 공모전 수상>,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 수상 > 등 제조업을 디지털 제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으로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더했다. 이러한 수상 경력이 가능했던 것은 ‘과감한 투자’ 에 있다. 제조업의 특성상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적 특성 탓에 보수적으로 경영하는 제조업체가 많고 연합시스템 또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윤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실행했다. 도전하지 않는 경영이 현재는 안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조금만 더 넓게 바라보면 그만큼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윤준삼 대표의 경영 마인드 덕분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연합시스템은 연구 개발, 인력, 그리고 근무 환경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은 곧 결과로 돌아왔다.
연합시스템의 외벽에는 ‘We are the Digital Factory’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제조업체 공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제조업체의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회사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포부가 담긴 문구이다. 연합시스템은 54년이라는 짧지 않은 업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면서도,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회사이기도 하다. 윤준삼 대표는 연합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으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인력’과 ‘동정업계 최고의 근무 환경’을 꼽았다.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윤준삼 대표의 생각을 증명하듯 직원들을 위한 공동 라운지, 사내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업계 최고의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업무 환경이 되었다. 연합시스템의 외벽에 적힌 ‘We are the Digital Factory’라는 문구처럼 연합시스템은 기존의 탄탄한 제조업에 최첨단 기술인 디지털을 결합하여 제조업체의 새로운 미래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윤 대표는 이번 KIAT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트윈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전통 소부장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설비 종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연합시스템은 이번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협력업체로 구성된 기존 밸류체인 간에는 정보 부족으로 인하여 생산 라인이 분산되어 비효율적으로 돌아 갔던 것을 디지털트윈을 통해 마치 하나의 생산 라인처럼 움직이게 만들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하여 사내에서는 각 생산 설비 단위로 효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베어링 B2B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의 베어링 재고를 파악하여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물류 혁신을 통해 제2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한 성장을 바탕 으로 연합시스템은 2029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와 상장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비전과 로드 맵, 마일스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경영 성과를 토대로 투자사들로 부터 투자가치가 높은 회사로 인정받고, 투자 결과를 충분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연합시스템의 최종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