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 KITIA 기업탐방 1

고성능 광 트랜시버로 파괴적 혁신기업 도약

레신저스 김종국 대표이사

AI 세계를 가속화하는 슈퍼컴퓨팅용 고성능
고성능 광 트랜시버로 파괴적 혁신기업 도약


2017년 설립된 레신저스는 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부품인 광 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 제조사다. 광 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광케이블로 송수신하는 데이터 전송 부품이다. 레신저스는 설립 이듬해인 2018년 ‘팁스(TIPS) 프로그램’과 삼성전자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G스타 드리머즈(G-Star Dreamers)'에 참여하면서 사업화에 성공했다. 최근 전 산업에 걸쳐서 AI 혁신의 핵심 동력인 고성능 데이터 전송이 화두가 되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노이즈 없이 전송하는 레신저즈의 원천 기술력이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천기술 4건, 사업화 기술 7건 등 총 19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레신저스는 올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HPC 업체와 함께 고성능 광 트랜시버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를 위한 하드웨어 부품 개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 GPT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원하는 정보를 순식간에 찾아내는 서비스다. 소프트웨어에서 프롬프트나 검색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특정 정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시스템 내에서 고용량의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정보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바로 광 연결 기술이다.
그동안 정보전송은 대부분 구리선을 통해서 가능했다. 하지만 구리선을 이용한 정보전송은 고용량화와 고속화의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고, 특히 AI처럼 대용량의 정보 처리가 고속으로 데이터 센터 내에서 이뤄지려면 구리선이 아닌 광섬유를 통한 전송이 필수적인 것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때 시스템의 전기적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여 광섬유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러한 기능을 하는 핵심부품이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이다. '광 트랜시버'는 광통신에서 전기적인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여 광섬유로 고용량 정보를 담은 신호를 보내고 받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즉, 전기신호의 세계와 광신호의 세계를 이어주는 인터페이스에서 정보 흐름의 길목이 되는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투명 폴리머 와이어를 이용한 광연결 기술

고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의 전기적인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여 광섬유로 보내고 받는 연결고리 역할을 가장 효율적이고 높은 성능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레신저스의 핵심기술이다. 레신저스는 현재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광 트랜시버를 출시하면서, 최근 AI로부터 촉발된 데이터센터 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초연결 지능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 광트랜시버는 미래 고부가가치의 거대 산업으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기업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장이다. 이 산업에서 광신호를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혁신적인 광 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고성능·고집적·고용량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광 트랜시버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는 레신저스는 신선하면서도 무서울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레신저스의 독자적 원천기술은 광통신 소자에서 광신호 연결이 필요한 두 점을 투명한 폴리머 와이어를 이용해 직접 연결하는 'Direct Op-tical Wiring (DOW)'이라는 기술이다. DOW 기술은 폴리머 소재·독자적인 부품 설계·자동화 장비의 소부장이 융합된 광연결의 신개념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존의 렌즈를 이용한 광연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DOW (Direct Optical Wiring) 기술 개발 동기

김 대표가 광 트랜시버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대기업 근무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LG이노텍에서 차량 내 광통신 네트워킹 시스템을 기획했던 엔지니어였던 그는 가격 문제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가 올 때, 차량 시스템에서 주위 환경을 고성능 카메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면서 탑승자에게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기에, 무겁고 전송용량에 제약이 있는 기존의 구리선 통신보다는 가볍고 전송용량이 크고 품질이 우수한 광통신이 적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광통신을 적용할 때 부가되는 가격 부담을 해결하기 어려웠고, 그 문제의 중심에 광연결이 있는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광통신의 확대에 가장 중요한 키가 될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김 대표가 졸업한 포항공대 랩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후배들이 원초적이지만 폴리머 와이어를 이용하여 광신호를 연결하는 기초연구를 하는 것에 착안하여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이 기술로 곧바로 광 트랜시버를 개발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폴리머 와이어의 기술 검증을 위해 광 HDMI 케이블을 개발했다. 광 HDMI 케이블은 케이블 양쪽 끝에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모듈을 가지고 있는 구조여서, 폴리머 와이어를 이용한 광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하고 신뢰성을 갖춘 상용화 제품으로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시작점이 되었다. 김 대표는 광 HDMI를 개발하고 정부종합청사와 육군본부 등 정부 기관에 성공적으로 납품할 수 있었다. 양산하고 시장에서 검증받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2022년부터는 기술 검증을 끝냈다고 판단하고 광 트랜시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결국 레신저스는 기존의 광연결 기술이 갖는 렌즈를 사용해 광신호를 집속 및 정렬해야 하는 고정밀이 요구되는 한계를 탈피, 중간매개체를 모두 제거하고 광원칩과 광섬유를 투명한 폴리머 와이어로 직접 연결하는 혁신적인 광연결 구조를 개발하고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고성능의 광트랜시버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AI/ML 용 고성능 슈퍼컴퓨팅 (HPC) 시장의 핵심부품 기술력 보유

최근 AI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HPC)이라고 불리는 소위 '슈퍼컴퓨터'로 구축된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가치와 니즈가 폭발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부상한 엔비디아(NVDI)의 사례를 보듯 AI로 촉발된 데이터센터 시장은 향후 시장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국 대표는 AI로 인해 HPC 시장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고, 엔비디아를 선두로 새로운 생태계가 재편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또한, 그 생태계에서 레신저스가 기술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레신저스는 현재 엔비디아처럼 HPC 시스템을 개발하는 북미 사업자와 협업하면서 광트랜시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고객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납품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고객의 성능과 품질기준을 넘어서는 제품개발을 해 왔다고 한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 CAPA도 갖추었다. 현재 고객과의 제품개발 과정에서 레신저스는 글로벌 경쟁력과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 고객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면 다른 고객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 고객의 니즈에 한발 앞서 준비되어 있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덧붙였다.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오늘날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광 트랜시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광 트랜시버는 매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에 철저히 기술 집약적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기반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레신저스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의 시기를 건너 이제는 가장 고부가가치의 시장에서 상용화 확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과정이 절대 만만치는 않았다.
보기에는 너무 멋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설계와 구조를 개발하고 기존에 없던 제조장비를 개발하고 자동화하고 양산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했다. 레신저스는 포스텍 홀딩스와 포스코기술투자의 신뢰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에는 고객이 요청하는 수준의 생산 CAPA를 확보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 성격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올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이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시장은 특히 중대형 고객에게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은 내외부 적으로 글로벌 레벨업이 되는 큰 도약이 실현되는 것이기에 현재 고객에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한다.
레신저스는 광통신 관련 세계적인 전시회인 ECOC2023 후 현재 도입기에 있는 800G 이상급 고성능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6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한 차세대 개발트렌드의 제품에서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800G Linear Receive Optical (LRO) transceiver 제품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까지 fast follower였던 레신저스가 이제 first mover로서 세계 무대에 등장하는 전환 시점이 되었다. 레신저스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 선도적인 고성능 광트랜시버의 글로벌 기업으로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김대표는 올해 슈퍼컴퓨터 고객들의 전시무대인 SC24에서 모두가 깜짝 놀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가 무엇을 준비하건 이제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것이라고 기대한다.